[이슈와 테마]2030 직장인, 연봉 높아도 안 가는 회사 특징은?

  • 등록 2025.06.11 12: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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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UP=정도현 기자]MZ세대는 단순한 연봉보다 기업의 도덕성과 공정성, 운영 철학 등을 더욱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콘텐츠LAB이 실시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에서 직장인 1,252명 중 34.5%가 “연봉이 높더라도 부도덕한 관리자나 임원이 있는 회사에는 다니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이 비율은 20대(36.4%)와 30대(34.5%)에서 높게 나타나, MZ세대가 조직 내 윤리성과 공정함을 중대한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자신과 맞지 않는 조직 문화나 가치관을 가진 회사’(33.9%)가 다음으로 회피 요인으로 꼽혔으며, 이는 단순한 생계 유지보다는 ‘일하는 방식’과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이 직장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불공정한 보상 시스템(30.6%) △방향이 모호한 업무 지시(25.6%) △무기력한 회사 분위기(15.4%) 등이 연봉보다 회피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많은 직장인들이 단순한 업무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환경과 조직의 분위기 또한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직장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전체 응답자 중 5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30 세대에서는 과반수가 워라밸을 최우선 가치로 선택해, MZ세대가 일 중심이 아닌 삶 중심의 직장관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외에도 직장인들은 ‘인정과 보상’(44.6%)과 ‘성장 가능성’(35.3%)을 주요 가치로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이 보상을 중요시한 반면, 20~30대는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업무 몰입을 위한 조건으로는 ‘명확한 목적과 방향 제시’(49.8%)가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개인의 역량에 맞는 역할과 업무량 배분’(48.2%), ‘성과에 대한 피드백 및 인정’(38.2%)이 뒤를 이었다. 단순한 지시가 아닌,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납득할 수 있어야 몰입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직장 선택 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기업을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51.8%)이 “입사 전에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들은 △업계 평판이나 지인의 조언(42.0%) △면접 분위기(35.3%)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기업 문화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잡코리아 콘텐츠마케팅팀 변지성 팀장은 “오늘날 직장인은 단순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과 어떤 가치를 공유하며 일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제 기업도 단순한 연봉이나 복지 외에 조직 문화와 가치 공유 측면에서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도현 기자 jdh1223@fact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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