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류태환 연구원] 정부가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 전략에서 건설 부문은 성장률을 끌어올릴 정책 수단보다는 거시 안정성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영역으로 다뤄졌다.
건설 부진 완화가 성장률 가정에 일부 반영되기는 했지만 공공 발주 확대나 SOC 투자 확대 등 건설투자를 직접 늘리겠다는 정책 신호는 제한적이다. 전략의 초점은 건설경기 부양보다는 가계부채, 부동산 PF 등 금융 리스크 관리에 맞춰져 있다.
◆ “단기적 착공 회복은 시간이 필요”
세부 과제 역시 건설투자 확대보다는 주택수급·리스크 관리에 가까운 조치로 구성됐다. 수도권 주택 수급 관리와 지방 미분양 해소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하지만 이는 신규 착공을 유도하기보다는 기존 물량을 관리하는 성격이 강하다. 거래 활성화나 분양 회복을 통해 민간 투자를 자극할 정책 수단은 제한적이다.
이번 경제성장 전략은 건설 경기의 추가 악화를 관리하되, 건설투자를 통한 전반적인 경기 반등을 유도하지 않는 구조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5극 3특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건설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으나 단기적인 착공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건설업의 방향성은 정책 기대보다 민간 발주 여력과 금융 여건이 실제 착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 “관건은 민간 발주 여력과 금융 여건”
이번 주 주요 뉴스를 살펴보면 우선 현대건설·홀텍의 미국 첫 SMR 사업 본격화가 눈에 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미시간주 펠리세이즈 SMR 2기 건설을 위한 첫 번째 주요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의 GBC 설계변경 승인도 주목할 만 하다. 현대차그룹의 GBC 사업 변경안을 확정, 총 공사비 5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이 본격화되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중장기 실적 반영 기대되고 있다.
국토부의 정비사업장에 초기사업비 지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지원하는 초기 사업비 융자지원 이자율을 1%로 낮춘 1년 한시 특판 상품을 출시하는데 HUG 보증료율도 기존 대비 80% 할인된 0.2~0.4% 적용된다.
한편 건설업 고용 쇼크 현실화가 우려스럽다. 국내 10대 건설사의 직원 수가 1년 만에 3600명 넘게 감소했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인력 유지를 이어오던 대형사들까지 감원에 나서며 건설업 전반의 고용 축소로 이어지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