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최정욱 연구원] 전주에도 은행주는 5.4%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 4.1%를 초과 상승했다. 직전 고점(12월 초 비상계엄 사태) 수준을 뚫고 추가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 주가수익률(YTD) 기준으로도 22.7% 상승해 코스피를 10%포인트 넘게 초과 상승 중이다.
은행주는 5월 한 달은 11.9% 상승했는데 보험업종 상승률 9.9%보다는 높았지만 대선 이후 증시부양책 기대와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증권업종 상승률 21.1%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전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미 법원이 트럼프 상호관세에 제동을 걸었지만 항소법원이 트럼프의 효력 정지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국채금리가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간 고용지표 악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 ″은행 평균 PBR 0.6배까지 상승 전망″
전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0%로 한 주간 11bp 하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도 3.90%로 한 주 동안 9bp 하락했다. 국내 국채금리는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 선반영과 불확실성 해소 인식 등으로 인하 발표 이후 오히려 반등해 10년물 국채금리는 2.79%로 한 주간 2bp 상승했고, 3년물 국채금리도 2.35%로 1bp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주중 137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금통위 금리 인하 및 성장률 하향 조정 영향, 미국 법원과 트럼프의 관세정책 이견 차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1380원대로 상승해 1383.1원으로 마감해 한 주 간 16.6원 상승했다.

국내 기관들은 지난주에 코스피와 은행주를 각각 1조8000억원과 205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들은 코스피 순매수 규모가 120억원에 그쳤고, 은행주는 51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은행주 순매도 전환은 다소 아쉬운 요인으로 은행주 주가가 직전 고점을 넘어서고 있고, 대선 관련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일부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에는 기업은행[024110]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5~6%대 주가가 상승했다.
기업은행은 정치권에서 국책금융기관의 경우 설립 목적에 지역균형개발 및 국민경제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문구를 추가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지역에 대한 대출 및 보증 확대 우려 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한 주 간 2.5% 상승에 그쳐 은행 중 상승 폭이 가장 저조했다.
반면 JB금융은 한 주 간 주가가 8.7%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리밸런싱에서 JB금융이 신규 편입되면서 향후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가 직전 고점을 뚫고 올라가면서 향후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현 은행 평균 PBR은 0.46배로 우리는 1차적으로 평균 PBR 0.6배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 이유는 현 은행 ROE를 감안 시 규제에 따른 디스카운트 요인 등을 감안해도 0.6배는 가치평가(valuation)이 정상화되는 수준에 불과하며, 밸류업 모멘텀이 없었어도 지난 10여 년간 은행 평균 PBR 고점이 0.6배에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그 정도 수준까지는 반등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현 주가 기준 올해 은행 기대배당수익률은 약 4.7%, 자사주 포함 총 주주환원 예상수익률은 약 7.4%인데 은행주가 평균 PBR 0.6배로 현재 대비 약 25~30% 추가 상승한다고 해도 기대배당수익률은 3.0~3.5%, 총 주주환원 수익률은 5.0~5.5%로 낮아지는데 그쳐 배당 관련 매력이 계속 부각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PBR에 거래되고 있는 KB금융[105560]의 경우 0.8배(13만5000원) 내외까지는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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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가 밸류업 리밸런싱을 단행했는데 은행주 중에서는 JB금융이 신규 편입했다. 이로써 밸류업 지수에는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JB금융 등 은행주는 5개사가 포함됐다.
JB금융은 시가총액이 3조7000억원으로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방소재 은행지주사 중에서는 시가총액이 가장 크며, ROE는 은행 중 가장 높고 PBR은 KB금융에 이어 업종 내 2위를 기록하는 등 PBR과 ROE가 높다는 점에서 그동안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다만 밸류업 ETF 순자산총액이 약 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JB금융 시가총액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밸류업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비유동주식 수는 지수산출에서 제외)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수급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대선 예정으로 얼마 전만 해도 은행 밸류업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우려는 거의 소멸된 상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센티멘트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겠지만 은행 평균 PBR 0.6배 이하는 계속적인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
주간 단위의 단기 선호 종목으로는 하나금융과 신한지주를 추천한다. 하나금융은 순익 외에도 NIM과 CET 1 비율 추가 상승 등 1분기 호실적 시현으로 올해 4조원대 이익이 기대되고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환율 모멘텀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환율 하락은 이익과 자본비율 측면에서 하나금융에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신한지주 1분기 CET 1 비율은 13.27%로 2022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최근 경쟁사와의 PBR gap이 다시 크게 확대되면서 상대적 측면에서도 가격 매력이 커진 상황이다. 오버행 우려 등을 감안해도 갭이 상당히 커진 상황인 만큼 갭 축소 차원의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