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제약 바이오업종 ‘GLP-1은 가고 이제는 아밀린’

유진투자증권 “GLP-1RA 기전 집중된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가능성 보수적 접근 필요”

[유진투자증권=권해순 연구원]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우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들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에도 불구하고 위장관 부작용, 근육량 감소와 같은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우수한 내약성과 지방 중심의 체중 감소라는 차별화된 Amylin(아밀린) 유사체들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진행 중이다.

 

◆ “비만 치료제 상업화 시장 트렌드 변할 것”

 

아밀린(Amylin) 기반 치료제로 넘어가고 있는 비만 치료제 개발의 트렌드을 보면 지난 3월 로슈의 질랜드 파마(CPH: ZEAL) ‘페트렐린타이드’ 도입, 애브비의 Gubra(CPH: GUBRA) 파이프라인 도입, 6월 ADA(미국 당뇨병 학회)에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아밀린 기반 파이프라인 임상 데이터 발표, 노보 노디스크의 ‘카그리세마’ 임상 3상 완료 후 상업화 준비 등에서 확인했다.
비만 치료제 상업화 시장의 트렌드도 변화할 것이다. GLP-1RA(Receptor Agonist) 주사 치료제들(위고비, 젭바운드)의 매출 성장은 당분간 지속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26년에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25mg), 저분자 경구용 제제(‘오포글리프론’), ‘카그리세마’가 시장에 출시되며 비만 치료제 상업화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아밀린 기반 치료제의 경우 GLP-1 RA의 위장관 부작용과 근육량 감소 부작용 등을 보완할 기전적 차별성을 보인다. 위장관에 직접 작용하기보다 식욕 중추를 자극하여 포만감을 유도, 위장관 자극이 완화되어 우수한 내약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방 위주로 체중이 감소하여 근육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임상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 주로 GLP-1RA와의 병용요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경구용 제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ADA에서 발표된 ‘아미크레틴’의 임상 결과에서 우수한 데이터가 확인된다.


빅파마 개발 현황을 보면 노보 노디스크의 ‘카그리세마’와 ‘아미크레틴’이 모두 임상 3상으로 개발 단계에서 앞서 있다. ‘카그리세마’는 2026년, ‘아마크레틴’은 2028년 이후 상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 뒤를 이을 일라이 릴리의 ‘엘로랄린타이드’, 로슈/질랜드의 ‘페트렐린타이드’, 아스트라제네카의 ‘AZD 6234’가 임상 2상에서 개발되고 있다. 애브비는 임상 1상 단계이다.

 

◆ “선제적인 투자 아이디어 발굴 필요”

 

바이오텍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멧세라(NASDAQ: MTSR)가 아밀린 장기 지속형(월 1회) 제제를 임상 1상에서 개발 중이다. GLP-1RA인 ‘MET-097i’와 병용하여 체중 감량 효과 극대화를 시도 중으로 2025년 말~2026년 초 일부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구용 제제의 경우 노보 노디스크는 ‘아미크레틴’ 경구 제형을 개발 중에 있다. Structure Therapeutics(NASDAQ: GPCR)은 경구용 저분자 아밀린 제제의 임상 1상을 2025년 말 시작할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의 트렌드가 GLP-1 중심에서 아밀린 기반 치료제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초기 단계의 GLP-1RA 기전에 집중된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