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이세라 기자]지역 축제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계절별 식중독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가을철(9~11월) 발생 건수는 평균 64건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해 여름철(99건, 3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봄은 56건(21%), 겨울은 50건(19%)에 불과했다. 올해 가을에도 지역축제와 행사가 500여 회 예정돼 있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고 낮 기온이 오르는 시기에는 음식이 상온에 오래 방치되기 쉽고 부주의한 재료 관리·개인 위생이 식중독 위험을 높인다. 식약처는 소비자에게 △HACCP(해썹) 인증 제품이나 위생등급 지정 음식점 이용 △대량 주문 대신 소량·분산 구매 △섭취 전 용기·포장 상태 확인 △보관 시 0~5℃ 냉장 유지 등을 권고했다.
음식점 등 영업자에게는 재료를 당일 구매·소비하고 보관 온도를 철저히 지킬 것을 주문했다. 육류는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하며 달걀은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보관하고 손 세척을 철저히 해야 한다. 김밥용 지단은 축산물가공업체 제품이나 살균 전란액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위생 관리 역시 핵심이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 5대 수칙 ‘손·보·구·가·세’를 제시했다. △손씻기(비누로 30초 이상) △보관온도 지키기(냉장 5℃ 이하, 냉동 –18℃ 이하) △구분 사용(날음식·조리음식, 식재료별 칼·도마 구분) △가열하기(육류 75℃, 어패류 85℃ 이상 1분) △세척·소독하기(식재료·조리기구 위생 관리)다.
식약처는 전날 서울 용산구 서울비즈센터에서 치킨·떡볶이·김밥·도시락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위생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최근 주요 위반 사례와 식중독 발생 사례를 공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업계의 적극적인 위생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점검·홍보를 강화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지역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