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반도체 ′아쉽지만 버텨야 하는 구간′

미래에셋증권 ″가격 추가 하락으로 골 깊어졌으나 반등 시점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김영건 연구원]  마이크론의 2025년 1분기(8월~11월) 실적은 매출액 $8.7B(전년대비 +12.4%), OP $2.2B(전년대비 +42.8%)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이익이 소폭 하회했다. 출하량은 D램의 경우 B/G(+12.0%)과 ASP(+7.3%) 모두 증가/상승했으나 낸드의 B/G(-3.0%)와 ASP(-2.3%)는 감소/하락했다. 

 

응용별로는 데이터센터향 매출은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서버 D램 수요 강세와 더불어 HBM 출하가 계획을 상회했으며 HBM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데이터센터향 SSD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모바일향 매출액은 고객사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 ″마이크론 실적과 의미 ″

 

마이크론은 금번 콜을 통해 HBM 시장 TAM 추정을 2025년 기준 $30B를 넘는 수준으로 20% 가량 상향 조정했으며 2025년 하반기 중 동사의 HBM M/S가 전체 D램 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 HBM 제품은 2025년 제품까지 이미 완판되었으며 해당 기간 판가도 확정되었음을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반에 대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주가가 16%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2025년 2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7.9B, OP $1.9B로 시장기대치(각 $8.9B, $2.6B)에 미치지 못했다. 모바일, PC 등 컨슈머향 제품의 고객사 재고 조정과 계절성의 영향으로 차분기 수량 감소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을 암시했다. 


2025년 3분기 이후 고객사 재고 정상화와 더불어 AI 수요 증가, HBM 믹스 개선 등으로 마진율 개선을 전망했으나 동시에 2025년 2분기 낸드 가동률 조정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2025년 3분기부터 반영되며 마진율 확대를 제한할 것을 언급한 부분이 향후 2개 분기간의 이익 성장 제한 우려로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   

 

◆ ″주가가 과격하게 하락한 이유″

 

최근 시장조사기관 Trendforce에 따르면 25F D램과 낸드의 수요 B/G는 각 21.9%, 13.4%로 D램의 경우 지난달 전망치 대비 0.6%pt 가량 하향 조정되었다. 응용 전반적으로 수요 전망치의 하향 조정은 제한적인 가운데 일부 GPU 제품의 이연이 반영되며 Graphic(HBM 포함, -3.2%pt)의 하향이 이뤄졌다.  


2024년 4분기 계약가격도 하향 조정되었다. PC DRAM DDR5 -10.2%, DDR4 -27.8%로 기존 전망치(-8.0%, -16.5%)대비 하락 폭 확대되었다. 다만 DDR4에 비해 DDR5의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다는 점으로 보아 일부 응용과 제품군에 국한된다는 점, 3분기 이후의 추가 가격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점은 위안을 얻을만한 부분이다.  


당사는 전반적인 시장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의 하락이 다소 후행했을 뿐 업종 전반에 대해 프라이싱 되었다고 판단한다. 당사는 가격변동률 반등 시점과 메모리 칩메이커의 밸류에이션 반등 시점 간의 선행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금번 가격 추가 하락으로 골은 깊어졌으나 반등 시점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