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윤재성 연구원] 중국의 유기실리콘(DMC) 수요는 2021년 118만톤에서 2025년 209만톤으로 CAGR +15% 성장할 전망이다. 참고로 2024년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고, 2025년은 전년 대비 +15% 성장이 예상된다.
유기실리콘(DMC)의 주요 전방인 건설⸱건축 업황 부진에 따라 수요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는 시장의 오해를 뒤집는 결과다. DMC는 실록산, 실리콘오일, 실리콘고무, 실리콘겔 등 최종재의 중간 원료다.
◆ ″기존에 없었던 신규 수요 창출 중″
중국이 전기차⸱배터리, 태양광, ESS의 급속한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전기화 국가(Electrostate)로 성장하면서 해당 최종재의 사용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즉, 실리콘은 열전도성⸱절연성⸱내구성이 우수해 전기화 과정에서 필수인 열 관리용 소재로 사용되며 기존에 없었던 신규 수요를 창출 중이다.

CATL의 Cell-To-Pack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셀과 냉각판 사이의 열전도를 위해 실리콘 소재가 활용되며 설계 특허에서도 배터리 팩 충격 흡수와 밀폐 성능 구현을 위해 실리콘 고무를 사용한다.
CATL의 ESS 모듈에서도 열 관리, 커넥터 밀봉용, 갭 필러, 케이싱용으로 실리콘이 사용된다. 참고로 Telsa도 셀의 열을 빠르게 전도시켜 주변 냉각재로 이송하기 위해 4680 배터리 팩에 실리콘겔을 사용하며 실리콘고무(LSR)는 밀봉 용도 혹은 충전구 커버와 하우징에 사용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중국 5G 보급률도 실리콘 수요 증가의 원인이다. 데이터 처리량 확대에 따른 발열 심화로 실리콘 기반 열전도성 갭 필러와 절연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열관리가 중요한 데이터센터에서도 GPU⸱GPU 방열부에 실리콘겔이 사용되고 전원부 단락방지를 위해 실리콘을 사용한다. 송전망에서도 고전압 절연자, 변압기 외장 씰링⸱개스킷에 실리콘 고무가, 전선 코팅에도 실리콘 코팅재가 사용된다.
◆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 필요한 시점″
중국의 전기화 시대의 도래, 글로벌 전력⸱전력망 부족 하에서 실리콘의 수요는 빠르게 성장해 왔고, 향후에도 동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DMC 가격이 20년 이래 최저치까지 하락한 것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 영향이다. 2021~25년 수요 성장률이 CAGR +15%였으나 동 기간 공급 증가는 CAGR +17%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진한 업황과 중국의 유기실리콘 구조조정 의지가 결합되며 2025~26년은 증설이 제한된 구간에 진입한다. 따라서, 중국 DMC 가동률은 2024년 65.5%→2025년 74.3%→2026년 86.6%로 극적으로 회복하며 업황의 뚜렷한 개선이 예상된다.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실리콘 Top 5 업체 중 하나인 노르웨이 Elkem은 사업중단을 공시했다. 고부가 시장에서의 KCC의 상대적인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다.
실리콘은 여타 화학 제품과 달리 성장이 매우 높고 경쟁사가 거의 없으며 중국의 공급과잉도 빠르게 해소될 품목이다. 실리콘의 성장성에 걸맞는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며 최선호주로 KCC[002380]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