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정준섭 연구원] 2024년부터 은행주는 다수의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주가 상승을 보였다. 이는 자본비율과 연계한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정부 기조와 맞물리면서 시장의 신뢰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워낙 주주환원을 잘해서 이제 더 나올 게 없어 보이지만 아직 하나가 더 남았다. 바로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이다. 먼저 2026년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될 예정인데 이는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커버리지 전 종목(KB, 신한, 하나, 기업, 카카오)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 “은행주는 주주환원모범생”
배당소득 분리과세보다 더 큰 건 감액배당(비과세 배당)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26년 초(2025년 결산배당)부터 개인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나머지 금융지주 3사(KB, 신한, 하나)도 2026년 주총을 거쳐 2027년 초부터 감액배당 시행을 예상한다. 즉 금융지주 4사 개인 주주의 배당소득은 2026년부터 분리과세 혹은 비과세, 2027년부터 전부 비과세가 적용된다.

최근 은행업권의 규제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정부는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 기조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국내 경기는 둔화되고 있으며 정부와 사회는 금융권에 사회공헌과 생산적 금융에 대한 기여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러한 상황이 은행주 주주의 주주환원을 훼손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다.
향후 대출 성장을 통한 이자이익 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지겠지만 이미 자본비율(CET1 비율)은 대부분 13%를 상회하고 있다.
잉여 자본의 재투자 혹은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본 효율성 제고와 수익성(ROE) 유지가 가능하다. 사회공헌도 매년 있던 것이며 주주환원에 중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2024년부터 은행주는 뚜렷한 주가 상승을 보였지만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다. 현재 5사(KB, 신한, 하나, 우리, 기업) 평균 PBR은 아직 0.58배 수준이다.
PBR은 2023년말 이후 지금까지 평균 64% 상승했지만 해당 기간 동안 이론적 가치도 2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론가 대비 시장가 할인율도 2023년말 70%에서 현재 59%로 축소되는 데 그쳤다.
◆ “최우선주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정리하면 은행주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 은행계 금융지주는 여러 대외 요인에도 향후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2026년부터는 개인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한세제 혜택이 강화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은행주 주가를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면 2026년부터는 개인 주주의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세제 혜택을 계기로 은행주는 국민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따라서 은행주는 지속적으로 Buy and Hold할 것을 권하며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Positive)를 유지한다.
최우선주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제시한다. 신한지주의 경우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율이 빠르게 상승한 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 시가총액 대비 하반기 자사주 매입 비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은행주 중 제일 먼저 2026년 초부터 배당에 비과세가 적용된다. 배당을 중요하게 여기는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