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에너지 화학업종 “푸틴을 막으면 한국 정유사가 좋아진다 ”

하나증권 “아시아 OSP 약세와 정유업체 실적 호조 예상”

[하나증권=윤재성 연구원] 미국과 유럽은 푸틴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 러시아 원유를 조달하는 중국 및 인도, 터키 등에 대한 제재를 진행 중이다. 이는 러시아 재정 수입의 25%가 석유와 가스업체에 대한 세금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2025년 예산 개정안에 따르면, 러시아는 석유⸱가스업체로부터 약 8.65조루블(미화 1천억$)의 세금을 징수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대비 22% 감소한 수치이나 여전히 높아 EU⸱영국은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를 47.6$로 인하했지만 여전히 올해 평균 우랄 원유는 58$ 수준이다.

 

◆ “푸틴의 전쟁 자금줄”

 

최근 트럼프는 터키를 포함한 NATO 회원국에 러시아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도록 압박했다. 트럼프는 인도에 이미 추가 관세 25%를 부과했고, 지난 주는 인도가 러시아 원유 구매 중단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러시아 Top 2 원유 업체 루크(Lukoil), 로즈네프(Roseneft)와 러시아 원유를 조달하는 정유업체 Shandong Youlong PC(정제설비 40만b/d)와 항만업체 Shandong Jingang Port, Shandong Baogang International, Shandong Haixin Port 등에 제재를 가해했다.


또한 EU의 제18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따르면 2026년 1월 21일부터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한 석유제품을 제3국에서 수입⸱구매 또는 이전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중국 원유 수입량의 9%를 차지하는 Rizhao Shihua 원유수입 터미널과 일부 선박이 지난 주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란⸱러시아 원유를 사용하는 중국 정유업체에 대한 제재의 일환이다.


이로 인해 중국 산둥성 르자오(Rizhao) 항구 인근의 국영업체 Sinopec 일부 정유소에서 25만b/d의 가동 차질 발생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참고로, 르자오 터미널은 시노펙(Sinopec)이 자회사를 통해 일부 소유하고 있어 해외 원유 수입하는 최대 진입지이다. 즉, 이번 이슈로 단순히 티팟(Teapot) 뿐 아니라 국영 정유업체의 가동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러시아⸱이란 제재는 대체재인 중동산 원유 수요 강세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OPEC+의 빠른 감산 완화와 M/S 확대로 귀결된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OSP(Official Selling Price)는 빠르게 낮아지며 정유업체 원가 절감 요인이 될 것이다.

 

◆ “미국⸱유럽의 제재 확대”

 

결론적으로 러시아 전쟁 자금의 25%는 석유⸱가스업체에 대한 세금이다. 따라서, 미국⸱유럽은 러시아 및 러시아 원유를 조달하는 중국⸱인도⸱터키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인도 정유사는 이전 대비 높은 원가 부담 혹은 가동 차질이 발생하고 중동산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OPEC+가 감산을 빠르게 완화하면 아시아 OSP는 하락이 불가피하다.


즉, 2026년 제품 시장은 타이트해지고 원유시장은 공급과잉에 진입할 것이다. 이에 따라 특히 글로벌 No.5 한국 정유산업의 2026년 이익은 대폭 개선 전망이면 최우선주로는 S-Oil[010950]을 지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