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테마]"국내 여행 경쟁력 약화 '비싼 숙박·콘텐츠 부족'이 원인"

[팩트UP=정도현 기자]국내 여행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높은 여행 물가'와 '지역 특색 콘텐츠 부족'이 꼽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어비앤비가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지난 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7.9%는 국내 여행을 주저하는 이유로 '높은 여행 물가'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 거리 및 소요 시간'이 27.8%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볼거리·체험 콘텐츠 부족'은 13.4%로 나타났다.

 

숙박은 여행 계획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혔지만 실제 예약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92.5%가 높은 가격이나 객실 부족 등으로 숙소 예약에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17.8%는 숙박 대신 당일 일정으로 여행 계획을 축소했고, 10.2%는 여행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답자의 42.4%는 '지역별 특색 있는 콘텐츠와 경험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대전의 '빵지순례'처럼 특정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앵커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에어비앤비는 여행 비용과 경험 측면에서 소비자 불편을 줄일 대안으로 '공유 숙박'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공유 숙박을 이용해본 응답자 가운데 59.2%는 가장 큰 장점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또 22.2%는 '현지 동네의 일상을 경험하기 위해' 공유 숙박을 선택한다고 답했다.

 

국내에 공유 숙박이 충분히 공급될 경우 이용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2.9%에 달했다. 응답자의 83.1%는 여행 준비 과정의 스트레스 감소나 새로운 도시 방문 확대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에어비앤비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제주올레 등과 협력해 지역 숙소와 체험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컬 숙소와 체험을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크리에이터와 함께 지역 매력을 소개하는 '방방곡곡 원정대'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빈집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내국인의 공유 숙박 이용 제도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많은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통해 공유 숙박의 가격 경쟁력과 지역 체류의 매력을 경험했다"며 "공유 숙박을 비롯해 지역 특색을 살린 숙소 공급이 확대된다면 국내 여행 트렌드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