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정도현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특정 종목이 단기간에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흔히 ‘작전주’로 불리는 현상이다. 이 같은 경우 그 움직임 뒤에 주가를 의도적으로 움직이는 작전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작전 대상이 되는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시가총액이 작은 코스닥 기업, 거래량이 적은 종목, 실적이 부진하거나 사업 구조가 불투명한 기업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업 역시 적은 자금으로도 주가를 움직일 수 있다는 이점으로 작전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
◆ “작전의 시작은 재료 만들기”
그러면 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작전 세력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추적할 수 있을까.
일단 작전 세력은 주가 상승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사업이나 테마를 활용한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공지능(AI) 사업 진출, 바이오 신약 개발, 2차전지 소재, 메타버스 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이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는지와 관계없이 ‘신사업 진출’ 공시만으로도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거래량 증가다. 평소 거래량 대비 5배 이상 증가하거나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거래되는 경우, 동일 증권사 창구 반복 등장하는 경우 등과 같은 패턴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거래 패턴은 시장 감시에서도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작전세력이 자주 등장시키는 금융 수단이 전환사채(CB)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문제는 일부 기업이 낮은 가격에 CB를 발행한 뒤 주가 상승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큰 차익을 얻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 상승 전에 CB를 확보한 투자자가 가장 큰 이익을 얻는 구조를 띄고 있어서다.
주가세력이 개입한 경우 주가가 어느 정도 상승하면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활용되는 채널은 다양하다.
세력들은 주식 리딩방이나 투자 유튜브,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과 같은 플랫폼에서 특정 종목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면서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 “5가지 작전주 추적하는 방법”
전문가들은 작전주를 추적하는 데 몇 가지 중요한 지표가 있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거래량 급증, 최대주주 변경, 전환사채 발행, 테마 변경, 동일 인물 반복 등장 등이 그 지표라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평소보다 비정상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거나 기업 인수합병(M&A)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 CB 발행 후 주가 급등하는 경우, 사업 내용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 여러 기업에서 동일 투자자가 나타나는 패턴 등이 보이면 주가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시장 감시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확산과 해외 서버 기반 플랫폼, 복잡한 자금 흐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작전 구조를 완전히 차단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매집, 거래량 증가, 테마 뉴스 확산, 개인 투자자 유입, 급등, 급락 등이 작전주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장 늦게 진입한 개인 투자자가 가장 큰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 시장의 급등주는 종종 기업 가치 변화가 아니라 자금 흐름에 의해 움직이기도 한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실적 없이 급등하는 종목이나 갑작스러운 테마 변경, 거래량 급증 종목 등의 상황이 보일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