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최정욱 연구원] 전주 은행주는 0.4%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 0.5%와 대동소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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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재검토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관련 뉴스 플로우에 따라 장중 투자심리가 변동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그 외 이렇다 할 특이 요인은 없었던 한 주(정부는 금주 초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였다.
2020년 이후 발생한 5000만원 이하의 연체 채무를 올해 말까지 전액 상환하는 경우 연체 이력을 삭제해주는 신용 사면을 단행한다는 소식이 있었으며 국정기획위원회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12대 중점 전략과제와 123대 국정과제 포함)의 얼개와 목록을 발표했다
◆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상승세”
금융위와 관련된 과제로는 진짜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국민성장펀드 100조원 조성),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자본시장 혁신,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금융안정과 생산적 금융을 위한 가계부채 관리, 서민·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강화, 금융투자자 및 소비자 권익보호 강화, 생애주기별 금융 자산·소득 형성 등이 있었다.
전주 미국 국채금리는 주중 소폭 하락하다가 주 후반 다시 상승했다. 미국의 7월 PPI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소폭 하락하고 빅컷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9월 금리 25bp 인하 확률은 여전히 90%를 상회 중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32%로 한 주간 3bp 상승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3.76%로 전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보합권 흐름을 나타냈다. 3년물 국채금리는 2.40%로 1bp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2.79%로 한 주간 1bp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의 좁은 박스권이 지속되면서 1389.5원으로 마감해 한 주간 2.0원 상승했다. 전주 국내 기관은 코스피를 375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은행주를 42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코스피와 은행주를 각각 7180억원과 490억원 순매수해 전전주와 비슷한 매매 패턴이 지속 중이다.
전주는 이렇다 할 특징주가 거의 없었던 가운데 iM금융이 주가가 2.8% 상승해 한 주간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그 외 대형은행 지주사 중에서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상승세를 보였고, KB금융과 신한지주는 -0.3%와 –0.1% 하락했다.
5대 대형은행들의 7월 원화 대출은 평균 약 0.3% 성장이 예상된다. 가계대출이 약 0.6% 증가한 반면 기업 대출은 증가 폭이 미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원화 대출이 1.4% 성장에 그치면서 하반기에는 대출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일단 7월 성장률은 높지 않은 셈이다.
가계대출은 규제로 인해 성장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8월 이후 기업 대출이 어느 정도 늘어날 수 있느냐에 따라 전체 성장률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NIM은 7월에도 대형은행들의 경우는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기예금 롤오버에 따른 수신금리 인상 영향이 계속 작용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 저금리 시기에 판매되었던 혼합형 주담대 상품이 고정금리 주기 만료로 변동금리로 바뀌는 효과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은행 펀더멘털은 견고한 상황 지속 중”
대형은행들의 경우 7월 월중 NIM이 상승했지만 중소형 은행들은 다소 크게 하락하면서 3분기 NIM도 대형은행과 중소형 은행 간의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3분기 분기 NIM은 은행 평균 약 1b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형은행들은 NIM이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하는 반면 중소형은행들은 NIM이 약 3~4bp 정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부도 위기에 몰렸던 여천NCC는 결국 DL그룹이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여천NCC의 은행권 익스포져는 총 1조4200억원으로 특수은행이 5727억원(산업은행과 농협은행 각각 4255억원과 772억원, 수출입은행 700억원), 4대 시중은행이 8470억원(KB 3903억원, 우리은행 1805억원, 하나 1626억원, 신한 1136억원) 내외이다.
여천NCC 이슈는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적자 누적 장기화로 인해 나타난 현상으로 정부는 업계 구조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 등으로 건전성 악화 현상이 일부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업계 어려움이 수년간 가중되어 왔던 만큼 관련 익스포져는 크지 않은 상태로 추정된다.
NIM이 우려보다 괜찮은 모습을 보이는 등 은행 펀더멘털은 견고한 상황 지속 중이다. 2분기 일회성 이익 요인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지만 3분기에도 은행 실적은 양호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 시작으로 수급 여건도 나쁘지 않다.
다만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 기발표로 주주환원 관련 모멘텀은 당분간 공백 상태일 것으로 예상되고, 과징금 및 규제 관련 노이즈들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
주간 선호 종목의 경우 신한지주(매수/TP 9만원), BNK금융(매수/TP 1만9000원)를 꼽는다. 신한지주[055550]는 부족함 없는 흠잡을 곳 없는 양호한 2분기 실적 시현했으며 CET 1 비율이 큰 폭 상승한 점도 매우 긍정적이다. 주주환원율이 확대에 따라 업종 내에서는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며 여기에 KB금융과의 PBR gap도 좀 더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138930]도 호실적 시현과 큰 폭의 CET 1 비율 상승,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압도적인 상황이다. 건전성 악화 이슈가 우려 요인이었지만 향후에도 충당금 환입 요인이 산재해 있어 하반기에도 낮은 대손비용률과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