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에너지 /화학업종 “에너지 가격 급등 헷지 전략 필요”

하나증권 “최선호주 SK이노베이션⸱S-Oil⸱한화솔루션⸱유니드 등을 제시”

[하나증권=윤재성 연구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0달러로 +35% 상승했다. 동북아 LNG 지표인 JKM(일본·한국 가격지표)은 +94%, 네덜란드 가스거래허브(TTF)는 +66%, 유럽 디젤 선물 +54%, 아시아 석탄 +16% 급등했다.


납사 +22% 상승에 따라 에틸렌, LDPE, PP, EG 등 대부분 20% 내외 상승했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 급등 헷지 전략 필요하다고 본다. 최선호주로는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한화솔루션[009830], 유니드[014830] 등을 제시한다.

 

◆ “호르무즈 사실 상 봉쇄”

 

트럼프는 전쟁의 지속 기간을 4~6주 가량으로 제시했으나 일부에서는 후계 후보자의 성향 등을 두고 이란의 버티기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 3월 8일 로이터는 이란 전문가회의가 차기 최고지도자에 대해 다수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한 후계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해당 인물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가까운 강경파 인물로 서방과의 관여를 추구하는 개혁파에 반대해 온 인물이다.


알리 하메네이는 농축도와 비축량 등을 무기로 협상 카드를 유지하는 ‘협박용 농축’에 그쳤다면 모즈타이 하메네이는 ‘공식 핵 보유를 향한 실질적 작업’으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부각되고 있다.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지는 않겠으나 여전히 실질적인 호르무즈 봉쇄는 향후 1~2주 간 지속될 가능성 상존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기간이 골든타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원유 시장 영향을 전망하면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두바이는 각각 90달러(+36%)와 100달러(+41%)를 돌파하는 급등세다. 러-우 전쟁 당시보다 더 빠르고 큰 파급 효과가 있다. 현재 수준의 긴장 상태가 지속될 경우 유가는 당시에 기록한 배럴당 120~130달러 트라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East-West 파이프라인을 통해 얀부(Yanbu)항-홍해를 통해 500만 b/d를, UAE는 ADCOP(하브샨-푸자이라 파이프라인)을 통해 오만만/아라비아해에서 150만 b/d 수출이 가능하다.


이미 수송되는 양을 감안 시 추가 우회 여력은 260만 b/d 수준인데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모를 13% 대체하는데 불과하다. 게다가 골드만 삭스는 푸자이라 항구⸱원유 저장시설 공습과 파이프라인 피격 등에 따라 우회 물량 자체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홍해의 안보 리스크도 문제이다. 3월 7일 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가 저장 제약을 이유로 해양유전(Offshore) 생산량 조정 중이며 쿠웨이트 석유공사도 원유 생산량 감축과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석유제품 시장에 영향을 보면 정제마진 WoW 배럴당 21달러 급등했고, 유럽 디젤 선물 가격은 WoW +54% 급등했다. 이스라엘 하이파 정제설비 20만 b/d 및 이란 일부 설비 타격과 원유 조달 차질에 따른 중국⸱태국의 석유제품 수출 금지 조치 등은 단기 석유제품 가격 급등 유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원유 수입량 1155만 b/d 중 이란산 비중이 12~13%이다. 중동과 이란 물량 비중은 약 50%에 해당한다. 중동에서 중국으로의 항해일수 대략 20~30일 감안 시 3월 말 이후부터 영향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설비를 보유한 한국이 현재는 석유제품 시장의 스윙 프로듀서(Swing Producer)이다.


한국은 현재 약 40~50일 가량의 가용 가능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서 한국의 가동률 저하가 나타나면 또 한 번의 석유제품 시장에 충격은 불가피하다.

 

◆ “원재료 도입 비중 적은 업체 유리”

 

석유화학 시장의 경우 메탄올이 +5~20% 급등했다. 이란⸱중동은 메탄올의 주요 생산국인데 이란은 글로벌 M/S의 12%(1720만톤)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교역량의 25%에 해당한다. 사우디⸱카타르⸱바레인 등 810만톤 합산 시 이란/중동 생산능력은 글로벌의 18%, 교역량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중동 메탄올 수입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메탄올 수요의 30%를 차지하는 메탄올-올레핀(MTO)의 가동중단 속출 가능성이 있다. 유기실리콘에도 메탄올 사용되어 중국 공급차질 발생 가능성이 농후하다.


프로판 공급 차질로 중국 프로판탈수소화(PDH) 가동 차질이 불가피한데 이는 중동의 에틸렌 공급 차질 비중 약 14% 가량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러-우 전쟁보다 에너지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정제마진⸱에틸렌 상승 속도가 빠르다.


향후 1주 내로 전쟁 이슈 미해소 시 추가 가격 급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재고 급감 및 패닉 바잉 때문이다. 2주 이상 이어질 경우 글로벌 공장의 점진적인 가동중단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한 헷지가 필요하다.


또한 중동으로부터의 원재료 도입 비중이 적은 업체 유리하다. 자체적인 전통 에너지 생산 가능하거나 대체 에너지 업체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우선주로는 SK이노베이션, S-Oil, 한화솔루션, 유니드. SK이노베이션 미국 등 원유 조달처 다변화기업을 제시한다. 한화솔루션은 전통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미국 내 태양광 선호도 상승 가능성의 수혜가 있고 유니드는 비료 강세와 염화칼륨 캐나다로부터 전량 조달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