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반도체업종 ‘견조한 AI 확인과 견조할 메모리 수출액’

하나증권 “ AI 관련 실적 및 데이터들은 견조하거나 상향 조정 중”

[하나증권=김록호 연구원] 구글이 내년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에 90억 달러를 추가한다고 언급했다. 델(Dell)은 올해 AI 서버 출하 가이던스를 기존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상향했다.


엔비디아(Nvidia)는 Blackwell 호조 속에 좋은 실적과 양호한 가이던스를 공유했다. AI향 투자에 대한 우려와 거품 논란 속에서도 여전히 AI 관련 실적 및 데이터들은 견조하거나 상향 조정되고 있다.

 

◆ “삼성전자 파운드리 수혜주 주목”

 

상반기 풀인으로 인해 하반기 테크 관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AI 수요만큼은 가시성이 높다는 것을 재차 확인한 한 주였다. 코스피 지수는 3주만에 조정을 일단락했는데 반등 폭은 0.6%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5% 하락하면서 5주만에 지수를 하회했다. 파운드리 부문의 대규모 수주 공시 이후에 줄곧 지수를 상회하는 주가 흐름이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7.2% 상승하며 지수를 크게 상회했는데 지난주에 9% 이상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최근에 삼성전자와 상반되는 주가 움직임이 자주 확인되는데 수급적인 요인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HBM4 관련 가격협상 난항과 경쟁사 진입 등의 우려들이 주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추정된다. 당분간 25~28만원의 좁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증권 커버리지 소부장 업체들은 지수의 반등 속에 4주만에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나왔다. 브이엠이 16.7% 상승하며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는데 SK하이닉스향 수주 공시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나증권은 하반기를 관통하는 소부장 투자 전략으로 M15X 및 삼성전자 파운드리 수혜주들에 주목하자고 언급하고 있다.

 

◆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 유효”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 재평가로 선호 전략을 유지한다. 최선단 공정에서 테슬라(Tesla) 정도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것은 향후에 고객사 추가 확보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준 것으로 판단한다.


최선단 공정에서 글로벌 고객사들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경쟁력 회복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테스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9월 1일에 한국 8월 수출액이 확인된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20일 잠정치까지 견조한 데이터가 확인된 바 있다. 해당 추세가 유지된다면 8월 수출액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은 한국 전체 수출액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업종이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즉,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