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설옥임 기자]강원도 강릉이 극한의 가뭄을 겪는 가운데 기업들이 일제히 생수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오비맥주(대표 배하준)는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를 통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생수를 긴급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오비맥주 기부금으로 마련한 생수 10,780병(500ml 기준)을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와 식수 확보에 불편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생수 등을 지원하게 했다"며 “이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적시에 구호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생수 등 긴급 구호물품을 상시 구비해 놓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오비맥주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지진과 태풍 피해지역, 가뭄, 폭염 등 재난 취약계층과 화재, 코로나19 의료진 등에 기부한 생수는 500ml 기준 누적 약 61만 병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3월 경상도 산불 피해 지역에 생수 2만 4천여 병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강릉 주민을 돕기 위해 생수(석수 500㎖) 10만병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부터 재해재난 지원 활동을 지속해 펼쳐왔으며 2018년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구호 활동을 체계화했다.
2019년 강원도, 2022년 동해안, 올해 3월 전국에서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 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또 2020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7월 전국에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도 생수를 지원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가뭄으로 물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역시 생수 27만병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마트는 강릉에 2L 생수 20만병을 지원한다. 가뭄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생수 2만병을 먼저 지원하고, 오는 10일까지 순차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생수 7만5천병을 지원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에 생수를 직접 전달한다.
강릉 지역 스타벅스 매장 관리 담당자와 점장들이 생수 전달에 참여하고 봉사활동에 나서 지역사회 지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자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2ℓ(리터) 용량 생수 20만병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한다.
생수는 생활에 불편을 겪는 취약계층을 비롯해 강릉 주민, 소상공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가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3월 경북 의성 등 산불 피해 지역에 생필품·간식 등 3만5천여개 구호물품을, 7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생필품·위생용품·의류 등 4만여개 구호물품을 각각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