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설옥임 기자] 최근 도미노피자가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고객감사제 명목으로 진행한 행사가 ‘꼼수 할인 쿠폰’ 논란에 휩싸이며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해서다. 이에 따라 자칫 불매운동까지 번질 수 있는 등 파장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미노피자를 대상으로 이번에 발생한 ‘꼼수 할인 쿠폰’ 논란의 핵심은 가맹점들이 할인 쿠폰을 받지 않기 위해 고의로 주문을 막아 놓고 정상가로 결제해야 하는 배달앱은 열어놓은 게 아닌냐는 의혹에서 출발하고 있다.
◆“신뢰 추락 초읽기”
도미노피자가 지난달부터 진행하기 시작한 이번 행사는 해킹 이슈로 도마 위에 올랐던 SK텔레콤이 고객 신뢰와 감사 차원에서 도미노피자와 함께 마련한 이벤트였다.
업계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SK텔레콤과 함께 고객감사제 명목으로 배달 50%, 포장 60%이 적용되는 할인 쿠폰을 대규모로 풀었다.

파격적인 할인 쿠폰이 풀리면서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앱에는 할인쿠폰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다. 많게는 1만명 정도가 대기를 할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소비자들은 도미노피자에 대한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사실상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고객 감사 행사가 오히려 고객 기만 행사로 훼손됐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 내막은 이렇다.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할인 쿠폰을 적용해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앱에 접속하려 했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간신히 대기를 뚫고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매장에서 ‘접속지연‧재료 소진’ 등의 이유로 주문 자체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정상가로 결제해야 하는 배달앱은 주문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는데 있다. 이러한 경험을 한 일부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경험담을 토로하면서 도미노피자는 ‘꼼수 할인 쿠폰’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핵심은 가맹점이 할인 쿠폰 주문을 고의로 차단하고 정상가 결제는 열어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는 “앱은 막혔는데 배달앱에선 바로 주문됐다”, “30분 넘게 기다렸는데 결국 허탕” 등의 경험담이 전해지고 있다.
◆“불매 운동으로 번지나”
서울 광화문에 있는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김수진(가명⸱28세⸱여)씨는 “도미노피자는 평소에도 30~40% 쿠폰을 제공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도미노피자가 이번에 60% 할인으로 기대만 부풀려 놓고 사실상 꼼수를 부려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직장인 이강민(가명⸱52세)씨는 “도미노피자의 이번 고객 감사 행사에 대해 주변에서 오히려 고객 기만 행사로 훼손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이번 일로 도미노피자에 대해 꼼수를 기억하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미노피자가 이번 일과 같은 일을 반복한다면 신뢰 추락은 물론 도미노피자에 대한 불매 운동이라는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면서 “도미노피자 입장에서는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