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SK브로드밴드, 강도 높은 희망퇴직 계속한다고(?)

평균 연령 약 48세…두 차례 희망퇴직으로 190여명 퇴사

[팩트UP=권소희 기자] 최근 SK브로드밴드가 시선을 끌고 있다. 잇따른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행했음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또 다시 희망퇴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내부 목표를 채우기 위한 압박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팩트UP>에서는 SK브로드밴드의 희망퇴직 내막과 향후 방향을 따라가 봤다.

 

◆ “전체 직원 약 7% 퇴사했다”

 

업계와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또 다시 희망퇴직을 단행하려는 움직임은 없다. 이미 당초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게 그 이유다. 다만 아직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로 언제든 희망퇴직 단행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희망퇴직을 처음 실행한 것은 지난 10월이다. 당시 만 50세 이상 또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이 때 위로금은 근속연수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5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는 250명 이상 희망퇴직을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130여명에 그쳤다. SK브로드밴드는 이에 따라 같은 해 12월 2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또 다시 칼을 빼든 것이다. 그리고 60여명의 퇴직을 받았다.


SK브로드밴드는 한 달여 만에 곧바로 2차 희망퇴직을 단행한 이유로 1차 희망퇴직 때 팀장 보직이었던 직원들이 대상자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의 전체 직원 수는 약 2600여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번의 희망퇴직 단행으로 190여명이 퇴사했다고 하는데 이는 전체 직원 수의 약 7.3%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 “내부 목표 채우기 위해 압박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SK브로드밴드가 2차로 희망퇴직을 단행할 때 내부 목표를 채우기 위한 압박이 있었는가 여부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이 일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와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이 부분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0월 당초 희망퇴직 목표를 250명 이상으로 잡았다. 하지만 결과는 절반을 갓 넘은 130여명에 그쳤다.


의혹의 발단은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12월 2차 희망퇴직 접수를 앞두고 단행한 인사조치였다. 당시 서울 본사 소속 50대 부장급 직원 13명을 부산, 광주 등 지방 발령 조치했는데 이들은 1차 희망퇴직 때 신청을 하지 않은 직원들이었던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중 일부 직원들은 2차 희망퇴직 때 퇴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SK브로드밴드가 2차로 희망퇴직을 단행할 때 내부 목표를 채우기 위한 압박이 있었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SK브로드밴드의 희망퇴직은 노조와 합의해서 강제성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한 상태로 소문과는 사실이 다르다”면서 “당초 SK브로드밴드 사원 평균 연령이 48세가 넘는 만큼 인공지능 등 신사업을 위한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자리 마련 필요에 의해 시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