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정보] AI가 건강을 바꾸는 방법 ‘5’

의사·약·운동의 시대에서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시대로

[팩트UP=정도현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은 의료 현장에서 보조 도구에 가까웠다. 하지만 2026년 현재 AI는 더 이상 주변 기술이 아니다. 건강 관리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핵심 주체가 되고 있다.


AI는 병을 직접 고치지는 않는다. 대신 언제, 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팩트UP>에서는 AI가 건강을 바꾸는 대표적인 5가지 방식을 정리했다.

 

◆ “이상 징후부터 예측형 건강관리”

 

AI가 건강을 바꾸는 대표적인 방식의 첫째는 예측형 건강관리다. 기존 의료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 움직였다. 하지만 AI는 증상이 생기기 전의 미세한 변화를 먼저 포착한다. AI는 병을 치료하기보다 병이 될 가능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건강 관리의 기준점이 치료→예방→예측으로 이동했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심박, 수면, 스트레스, 활동량 같은 일상 데이터 축적으로 AI가 과거 패턴과 현재 상태를 비교해 이상 신호를 감지한다”며 “아직 병은 아니지만 지금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이라는 경고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I가 건강을 바꾸는 대표적인 방식의 둘째는 초개인화 건강 설계다. 이 운동이 좋다, 이 음식이 건강하다는 말이 점점 힘을 잃고 있다. 건강은 더 이상 정답을 따르는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 맞느냐가 유일한 기준이 됐다. 현재 AI는 사람마다 다른 몸의 반응을 전제로 한다. AI는 평균적인 건강법을 해체하고 개인별 건강 설계자가 됐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같은 음식도 사람마다 혈당·피로·집중도 반응이 다르다는 데이터 축적해 AI가 개인별로 먹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을 구분하고 있다”면서 “운동도 강도·시간·빈도를 사람마다 다르게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건강을 바꾸는 대표적인 방식의 셋째는 AI 건강 코치의 등장이다. 웨어러블 기기가 보여주던 수많은 숫자는 대부분 ‘그래서 뭘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남겼다. AI는 이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고 결정을 도와주는 건강 파트너가 되고 있다. 건강 관리의 부담이 사용자에서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AI는 단순 기록에서 해석을 넘어 행동 제안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오늘은 운동 강도를 낮추세요 라던가 지금은 집중보다 휴식이 필요한 상태입니다와 같은 구체적 조언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 “건강의 정의를 바꾸다”

 

AI가 건강을 바꾸는 대표적인 방식의 넷째는 일상 속 건강 감시다. 그동안 건강 데이터는 병원에서만 측정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집과 일상 자체가 건강 측정 공간이 됐다. AI는 의료를 확장시켜 생활 속으로 끌어내렸다. 의료가 병원 밖으로 나온 것이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AI의 역할은 집에서 수집되는 생체 데이터 자동 분석, 장기적인 변화 추적과 위험 신호 감지, 필요할 때만 병원으로 연결”이라면서 “병원은 자주 가는 곳에서 정말 필요할 때 가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건강을 바꾸는 대표적인 방식의 마지막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관리다. 사실 과거의 건강 기준은 숫자였다.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같은 ‘결과 값’이 전부였다. AI는 이 결과를 만드는 과정 자체를 관리한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왜 이 수치가 나왔는지, 어떤 생활 패턴이 문제였는지, 어떻게 바꾸면 다시 좋아지는지 등이 변화된 관점”이라며 “건강은 목표가 아니라 관리되는 상태가 됐고 AI는 건강을 좋다 나 나쁘다로 나누는 대신 지금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AI가 건강을 바꾼 가장 큰 변화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건강의 주도권이 이동했다는 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AI가 모든 답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 내 몸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제공한다.


한 전문가는 “2026년의 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는 지금 내 몸의 상태를 알고 있는가’”라면서 “AI는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