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원자재업종 “단기 변동성 확대는 경계”

NH투자증권 “투자자 이익 실현 속 변동성 확대 가능성 상존”

[NH투자증권=황병진 연구원] 연초 보고서 <금·은·동 주도의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가 지속될까(1월 5일자)>를 통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구분 없는 에브리씽 랠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금비(Gold/Silver Ratio)를 지목한 바 있다. 한때 100배 이상이던 금비는 지난 하반기 하락 반전해 2000년 이후 평균(약 69배)을 하회, 최근 5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새해 들어 금과 은, 동(구리) 가격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 최근 온스당 각각 4600달러와 90달러 그리고 톤당 1만3000달러까지 상회했다. 연초 이후에도 강세 랠리가 지속돼 100달러에 육박한 은 가격의 향방이 주목되는 동시에 변동성도 확대 양상, 단기적인은 투자에서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 “변동성 장세 이후 다시 100달러 돌파 시도?”

 

은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온스당 100달러)에 한층 근접한 가운데 투자자 이익 실현 등과 맞물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 동 기간 시장의 관심은은 가격 하락 추세 전환 또는단기 변동성 장세 이후 다시 100달러 돌파 시도 여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 가치(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역대 최고치인 72달러까지 돌파, 거듭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은 가격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거시경제(매크로)와 펀더멘털 여건이 더욱 주목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통상적으로 은은 금과 함께 귀금속으로 분류되나 전 세계 은의 절반이 전기·전자, 태양광 등 산업용으로 소비돼 구리와 같은 산업금속으로도 인식된다. 지난해와 같은 금과 동(구리) 가격의 동반 강세 국면에서는 은 가격의 성과가 특히 우수하다.


2023년 9월을 끝으로 ‘긴축’에서 ‘완화’ 기조로 전환된 미 연준 통화정책은 일부 속도조절이 예상되나 다시 ‘긴축’ 전환은 시기상조다.


2025년에도 증가한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트럼프 행정부의 신임 연준 의장 지명 속 보험성(예방적 차원) 금리 인하 기조의 연장을 예상하게 한다. 동 기간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 속 안전자산 수요와 달러 가치 하락에 대응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는 귀금속 섹터의 여전한 강세를 지지한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은 실물 수급도 5년 연속 ‘공급부족’을 경험해 왔다. 구리를 비롯한 주요 금속 광산 시장의 구조적으로 타이트한 공급 여건 속에서 부산물로의 은 생산 증가세도 제한적이다.


반면 AI·데이터센터 등 기술 혁신이 주도해온 구리, 은 등의 핵심 광물 수요는 낙관론을 거듭 확대, 은괴와 은화, 은 ETP(ETF) 등에서 투자자 매수세까지 유인해 타이트한 실물 수급 상황을 연장시키고 있다.

 

◆ “2026년 은 가격 예상 범위 50~100달러로 조정”

 

한편 COMEX(CME Group) 중심의 선물 투자자 수급은 최근 은 가격의 상승 폭을 제어하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4분기 동안 더욱 가팔라진 은 가격의 상방 변동성 하에서 개시증거금(정액) 인상을 단행한 CME Group은 새해 들어 귀금속 증거금 산정 방식을 정률로 개편했다.


은 가격 상승은 곧 계약가치(Contract Value) 상승, 동 기간 높아지는 선물 증거금 부담이 투자자(비상업) 매수 포지션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


2026년 원자재 전망상 은 가격 목표를 상향, 연초 보고서에서 제시한연간 예상 범위를 온스당 50~100달러로 다시 조정한다. 글로벌 매크로(미 연준 통화정책 방향성)와 펀더멘털(실물 시장 수급) 전망이 주도해온 은 가격의 상승 동력은 유효하다.


연초 이후 온스당 90달러선까지 넘나드는 은 가격은 연내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까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단기 가격 급등 피로감이 높은 가운데 미 핵심광물 관세 불확실성, 선물 증거금 산정 방식 변화 등이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욕구를 자국, 단기 은 가격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음에 유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