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포인트] CJ그룹, 이재현 회장 아들 이선호 광폭 행보 속사정

그룹 미래 사업·성장동력·중장기 계획 총괄…경영승계 전초전 해석 분분

[팩트UP=이세라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의 행보가 재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그룹 내외 주요 행사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어서다.


실제 그는 최근 글로벌 현장으로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지주사 임원으로서 그룹의 미래 사업과 성장동력 전반을 총괄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이러한 행보에 재계에서는 경영 승계를 위한 전초전이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포인트 하나…향후 승계 대비한 경영 수업 일환일까

 

현재 이선호 그룹장은 CJ그룹 4세로 경영승계 1순위다. 그런 그가 올해 들어 그룹 내외 주요 행사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어 그 배경에 제걔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처음’과 ‘상징성’이 겹치는 일정들이다.
 

 

이 그룹장은 차세대 경영자들이 글로벌 무대에 데뷔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인식되는 CES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또한 과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CJ제일제당의 한식 인재 육성 프로젝트 행사에도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 그룹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단순한 의례적 참석이라기보다는 ‘현장 접촉을 통한 리더십 이미지 구축’의 일환이자 그룹 내부를 향한 메시지도 담겼다고 분석하고 있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이선호 그룹장이 지주사에서 그룹의 신규 사업과 미래 중장기 성장 계획을 총괄하는 위치에 올라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오너 4세로서 그룹 내에서 중책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후일 경영 승계에 대비한 이른바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이재현 회장과 이 회장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의 남매경영 체제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 그룹장과 누나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이 유사한 경영 구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 그룹장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선 시점이기 때문에 경영 승계 여부를 논하기에는 아직 아른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 포인트 둘…‘이선호식 색깔’ 제대로 보여줄까

 

현재 재계 일각에서는 이 그룹장이 AI, 데이터, 푸드테크 등 CJ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설정한 분야에서 ‘이선호식 색깔’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재계에서는 CJ가 기존의 저노출⸱실무 중심 승계 전략에서 일정 수준의 공개 검증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내부 직책과 비공개 의사결정 참여를 통해 후계 수업을 진행했다면 이제는 외부 시선 속에서 역할과 위상을 점진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전략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변화의 속도는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모습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선호 그룹장은 과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며 “그런 만큼 단기간 내 직함 확대나 계열사 전면 배치와 같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성과⸱책임⸱노출을 단계적으로 연동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는 시장과 내부 구성원 모두를 의식한 선택으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이그 룹장은 향후 미래기획그룹을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 글로벌 전략, 기술 기반 사업 영역에서 의사결정 참여 폭을 점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