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테마] “재테크는 설계다”…월급 10% 저축·투자 자동화 전략

생활비 계좌·저축 계좌·투자 계좌만 제대로 설정해도 재테크의 절반은 성공

[팩트UP=이세라 기자] 최근 직장인 재테크의 키워드는 더 이상 고수익이 아니다. 꾸준함과 자동화다. 월급날마다 마음을 다잡아 저축과 투자를 결심하는 방식은 대부분 실패하는 반면 근래 들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전략은 단순하다. 월급의 10%를 자동으로 떼어내는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재테크 전문가들에 따르면 10%는 현실적인 마지노선이다. 생활비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는 자산 격차를 만드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금액보다 순서다. 쓰고 남은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모을 돈을 먼저 빼고 쓰는 구조가 핵심이다.

 

◆ “의지보다 시스템의 시대”

 

전문가들에 따르면 월급이 들어오는 순간 돈은 세 갈래로 나뉜다. 생활비 계좌(카드·고정지출 연결)과 저축 계좌(비상금·단기 자금), 투자 계좌(ETF·연금) 등이 그것이다. 이 분기만 제대로 설정해도 재테크의 절반은 끝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우선 이를 위해서는 기초와 중급, 고급으로 세분해 단계별 실전 설계를 해야 한다. 기초 단계는 월급날 자동이체부터 하는 게 핵시미다. 급여의 10% 자동이체 설정하는 것인데 ‘보이지 않는 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이 단계의 목적은 저축 성공 경험이다.


중급 단계에서는 소액 투자·ETF 자동 적립이 필수다. 저축 계좌에 쌓인 돈은 안전자산(예·적금, CMA)과 성장자산(ETF 정기 매수) 등 두 갈래로 나눈다. 이 중 최근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방식은 월 5만~10만 원 단위 ETF 적립식 투자다.


시장 타이밍을 보지 않는 정액 자동 매수 방식인데 ETF는 여러 기업을 한 바구니에 담는 상품으로 개별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다는 점에서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고급 단계의 핵심은 연금·세금까지 한 번에 최적화하는 것으로 자동화의 마지막 단계는 연금 계좌다. 이 단계에서는 연금저축·IRP 활용하거나 세액공제 한도 내 자동 납입하는 것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단순하다. 투자하면서 동시에 세금을 돌려받는다. 특히 연말정산에서 체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재테크 만족도가 높다.

 

◆ “자주 하는 오해 5가지”

 

재테크 전문가들은 직장인들이 자주하는 오해로 10%는 너무 적다, 지금은 투자할 때가 아니다, ETF는 어렵다, 연금은 나중 문제, 소득이 적어서 불가능하다 등 다섯 가지를 꼽는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자동화의 목적은 지속성으로 그래서 정기·분산이 필요하다”면서 “개별 종목보다 구조는 단순한 만큼 가장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고 자동화는 금액보다 습관의 문제”라고 조전했다.


그는 이어 “자동화의 적은 시장이 아니라 충동”이라며 “자동이체를 자주 해지하거나 투자 계좌를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수익률을 매일 확인하는 경우가 이 전략이 실패하는 사례인 만큼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고 충고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월급 10% 저축·투자 자동화 전략은 부자가 되기 위한 비법이 아닌 아무 생각 없이도 자산이 쌓이게 만드는 최소한의 장치”라면서 “재테크가 스트레스라면 더 공부하기 전에 시스템부터 바꾸는 것이 먼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