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테마]주요기업들, 설 명절 앞두고 협력사와 상생...대금 조기지급

[팩트UP=정도현 기자]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5천800억원 규모의 자재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별로 보면 조선 부문(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에서 3천440억원을, 건설기계 부문(HD현대사이트솔루션·HD건설기계)에서 1천80억원을 미리 지급한다.

 

이와 함께 HD현대일렉트릭(830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200억원), HD현대마린엔진(190억원), HD현대로보틱스(50억원)도 자재 대금 선지급에 나선다.

 

HD현대는 명절 이후 지급되던 자재 대금 지급 시기를 최대 3주 가까이 앞당겼다.

 

설을 앞두고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협력회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돕자는 차원이라고 HD현대는 설명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조기 지급이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도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 물품대금 7천3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관계사별로 지역 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도 운영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한다.

 

삼성은 협력회사들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품대금 7천300억원을 최대 18일 앞당겨 설 연휴 이전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총 4천216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

 

포스코와 포스코플로우는 거래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총 3천3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당초 13∼24일 지급 예정이던 대금 916억원을 12일 하루에 전액 현금으로 일괄 지급한다.

 

포스코그룹은 협력사의 금융비용을 낮추고 안정적인 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전 거래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3천520억원, 4천6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기 집행했다.

 

포스코는 2004년 12월부터 중소기업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오고 있다.

 

2017년 11월부터는 중견기업 대금 결제에도 전액 현금 지급을 적용해 현금 결제 혜택이 2·3차 거래사까지 확산하도록 하고 있다.

 

LG 역시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8개 계열사가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명절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임직원 상여금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LG는 기대한다.

 

계열사들은 상생협력펀드와 저금리 대출, 직접 대출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총 3천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협력사에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설비 투자 자금도 매년 약 400억원 규모로 무이자 지원한다.

 

LG유플러스 역시 75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네트워크 장비 테스트베드 등 기술 개발 인프라를 제공한다.

 

LG이노텍과 LG화학은 각각 1천43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와 2천60억원 규모 ESG·상생펀드를, LG에너지솔루션은 1천500억원 규모의 투자지원펀드를 운용하는 등 협력사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

 

LG 관계자는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협력사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술 개발 지원 등 상생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설 명절을 앞두고 1천790억원의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계열사별 지급 규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45억원, 한화오션 553억원, 한화 건설부문 117억원 등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설, 추석 명절마다 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 작년 설에도 1천700억원을 미리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대금 조기 집행으로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경기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