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자동차업종 ′자율주행 개발 경쟁′

KB증권 ″확대되는 레거시 OEM과 신규업체 간 기술 격차 주가 반영될 것″

[KB증권=강성진 연구원] 현대차그룹의 12월 중국 포함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57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전망을 5.2% 하회한 것이다. 현대차의 중국 포함 글로벌 도매판매대수는 33만대로 기존 예상을 8.4% 하회했고 기아의 글로벌 도매 판매는 24만1000대로 기존 예상을 0.5% 하회했다.  


예상을 하회한 12월 판매 실적은 양사 영업이익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각 사의 대당 공헌이익 (ASP-대당 변동비)에 대한 기존 가정치를 단순 적용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 판매대 수의 예상대비 차이는 각각 -2571억원과 -110억원의 영업이익 추정치 변경요인에 해당한다. 

 

◆ ″현대차그룹 판매 전년 동 월대비 2.2% 증가″

 

업체들 간의 자율주행 개발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율주행차량 사고에 대한 자동차업체의 사고 보고 의무를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는 일정 도로 테스트와 안전 기준을 충족한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을 허용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능형 도로 인프라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2025년 초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고 최근 웨이모는 자율주행을 적용하기에 까다로운 기후를 가졌다고 평가되는 마이애미에서 로보택시 운용을 시작했다. 

 

 

반면 레거시 OEM들 중 자율주행 상업서비스에 가장 빠르게 접근하던 GM은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던 크루즈(Cruise)의 사업을 중단하고 크루즈의 역량을 GM의 ADAS 개발에 집중하기로 해 신규업체들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자율주행 개발의 격차는 전기차 가성비 차이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주가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월 현대차의 내수 도매 판매는 6만13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849대(1.4%) 줄었고 근무일 수의 변동을 고려한 일 평균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하면 6.1% 줄어든 것이다.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모델은 Tucson(+3017대), Sonata(+1522대), G80(+1407대) 등이며 Casper(-2384대), GV80(-1878대), Santa Fe(-1433대) 등은 판매가 가장 빠르게 감소한 모델들이다. 


12월 내수 도매 판매의 평균 세그먼트는 세그먼트 인덱스 기준 1년 전 대비 0.4% 하락한 6.08pt를 기록했고 이는 11월의 6.00pt보다 1.3% 상승한 것이다. 


◆ ″평균 세그먼트는 소형화″

 

12월 기아의 내수 도매 판매는 4만63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65대(2.6%) 늘었다. 지난해 12월 대비 근무일 수의 변동을 고려한 일 평균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하면 2.3% 줄어든 것이다.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모델은 Sportage(+2689대), Carnival(+1930대), Seltos(+1754대) 등이며, EV9(-2579대), K5(-1458대), K (-1346대) 등은 판매가 가장 빠르게 감소한 모델들이다. 


12월 내수 도매 판매의 평균 세그먼트는 세그먼트 인덱스 기준 1년 전 대비 2.6% 하락한 6.58pt를 기록했으며 이는 11월의 6.85pt보다 3.9%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