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배터리업종 ′배터리 수요 확대의 새로운 축은 태양광′

유진투자증권 ″배터리와 태양광 조합이 기저발전원의 역할 가능″

[유진투자증권=한병화 연구원] EMBER는 새로운 보고서 발간을 통해 글로벌 대부분의 지역에서 태양광과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조합하면 24시간 전력 사용을 기존의 기저 발전인 석탄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 태양광 시스템과 배터리 제조원가의 급락이 가져온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이 경제성을 갖추면서 극복된다면 이는 여타 기저발전원의 역할을 하는 에너지원에게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태양광과 바람은 무한하고 가격이 없어 연료의 가격에 의존하는 다른 에너지원이 가진 변동성이 없기 때문이다.

 

◆ ″제조원가의 급락이 가져온 혁명이 시작″

 

2024년 글로벌 유틸리티 스케일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452GW였다. 이를 기저발전화 하기 위해 배터리 ESS 를 전체에 설치한다면 약 1,400GWh 이상이 필요하다.


지난해 글로벌 유틸리티 스케일 신규 설치량이 169GWh로 집계되었기 때문에 잠재수요의 약 12%만 설치된 것이다.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ESS의 설치비용이 동시에 낮아지면서 LCOE 가 2019년 대비 43%나 낮아진 상태라서 향후 수요 증가는 명확하다.


기저발전 역할을 하는 석탄 발전과 원전의 LCOE(균등화발전비용)는 각각 118달러/MWh, 182달러인데 비해 태양광+BESS는 104달러 수준이었다(미국 서부 기준).

 

◆ ″K배터리에게 새로운 활력 될 것″

 

K 배터리는 지난 2년간 지속된 유럽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에 따라 투자 매력도가 낮아져 왔다.


하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의 2027년까지의 전망은 개선되고 있고, 배터리 ESS 시장이 수요 확대의 변곡점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수요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K 배터리가 삼원계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LFP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미국과 유럽 ESS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것은 좋은 시그널이다.


향후 배터리의 수요는 전기차, ESS에서 로봇, UAM 등 하이엔드 시장으로도 확산될 것이다. 전기차에 대한 단기 전망만으로 K 배터리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할 시점이다.


배터리 포인트는 태양광과 배터리 가격의 하락으로 기저발전원보다 발전원가 낮아지면서 수요 급증 변곡점 진입. K 배터리 성장 축이 전기차 일변도에서 ESS로 확대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