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권소희 기자] 현재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사조대림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형식상 정기 세무조사로 분류됐다는 미확인 얘기까지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또 다른 일각에서는 사조대림 세무조사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서면서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세무 검증 기조와 맞물리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모양새다. <팩트UP>에서는 사실확인과 함께 미칠 수 있는 파장까지 따라가 봤다.
◆ “초점은 내부거래 여부(?)”
업계와 <팩트UP>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달부터 사조대림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은 맞다. 일반적으로 조사1국은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사실상 ‘준(準) 특별조사’ 수준의 검증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가격 인상 과정의 적정성과 특수관계자 간 거래 구조가 핵심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서 이어진 가격 인상 흐름과 맞물려, 원가 상승 대비 인상 폭의 합리성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예상과 맞물려 있다.
국세청은 앞서 식품·생필품 제조업체 약 10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탈루 소득을 적발하고 대규모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번 사조대림 조사 역시 단순 정기 점검을 넘어선 고강도 검증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세정가 한 고위 관계자는 “사조대림은 사조씨푸드, 사조산업, 사조시스템즈, 사조동아원 등 계열사들과 밀접하게 얽혀 있고 특수관계자 간 지분 보유 비중도 높은 구조”라며 “특히 사조대림은 계열사와의 거래 규모가 매년 수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과세당국이 내부거래 가격의 적정성과 이익 이전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세정가 관계자는 “또 다른 축은 내부거래”라면서 “최근 국세청 기조는 형식이 정기조사라 하더라도 실제로는 특정 이슈를 겨냥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격 정책과 내부거래는 탈루 여부를 판단하기에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라고 지목했다.
◆ “순환출자 구조 주목”
업계와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사조그룹 특유의 복잡한 지배구조 역시 이번 조사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 간 순환출자 구조와 높은 내부 의존도는 과세당국 입장에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까닭이다.
반면 사조대림 측은 현재까지 이번 조사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일반적으로 정기 세무조사의 경우 기업이 공식적으로 대응을 자제하는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위법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나오고 있다.
세정가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복잡하고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세무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순환출자 구조에서는 특정 계열사로 이익이 이전됐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세청이 식품·생필품 제조업체 약 100여 곳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단행한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결국 이번 세무조사는 단순한 정기 점검인지 아니면 가격 정책과 내부거래 전반을 겨냥한 고강도 검증으로 확대될지에 따라 향후 파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