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정보]보청기 대신 음성증폭기 샀더니… 증폭 성능 ‧ 잡음레벨 제각각

저렴한 가격에 관심 높지만 제품 별 성능 달라

[팩트UP=이세라 기자]인구 고령화와 휴대용 음향기기 사용 증가로 난청 인구가 늘어나면서, 보청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음성증폭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음성증폭기는 성능에 대한 기준은 없고, 내장배터리와 전자파적합성 등 안전성에 대한 관리 기준만 있어 제품 선택시 사업자가 제시한 성능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제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음성증폭기 12개 제품의 품질과 표시사항 등을 시험했다.

시험 결과, 대역폭, 증폭 성능, 왜곡률, 잡음레벨 등 핵심 성능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제품설명서나 상품정보의 성능 표시값이 실제 측정값과 상이해 개선이 필요했다.

 

◆핵심 성능(대역폭 · 증폭 성능 · 잡음레벨 등)에서 제품 간 차이 있어

 

증폭할 수 있는 주파수가 얼마나 넓은지를 나타내는 ʻ대역폭(유효주파수 범위)ʼ을 측정한 결과, 하한주파수(저역대)는 제품별로 100 ~ 318 Hz, 상한주파수(고역대)는 3500 ~ 8050 Hz 수준이었고, 담프(G16) 제품이 132 ~ 8050 Hz로 상대적으로 대역폭이 넓었다. 대역폭이 넓을수록 저음부터 고음까지 다양한 소리 정보를 사용자에게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다.

 

증폭 성능은 ʻ음향이득ʼ과 ʻ출력음압레벨ʼ 두 가지를 측정했다. 실제 말소리 크기와 비슷한 50 ㏈의 입력신호(소리)를 얼마나 증폭하는지 확인하는 ʻ음향이득(증폭도)ʼ 시험 결과에서는 LINNER(NOVA) 제품이 최대값 60.8 ㏈, 평균값 35.0 ㏈로 증폭 크기가 가장 컸고, 엠지텍(확청기) 제품이 최대값 9.8 ㏈, 평균값 2.5 ㏈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기기가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를 확인하는 ʻ출력음압레벨ʼ에서 최대출력은 100.5 ~ 123.7㏈, 평균출력은 90.0 ~ 116.1 ㏈ 수준이었다. 최대출력은 청아(TS-22) 제품이 123.7 ㏈, 평균출력은 쿠오(LT2303) 제품이 116.1 ㏈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원음 대비 잡음의 비율(왜곡률)은 제품별로 0.1~4.7%였으며, 청아(TS-22), LINNER(NOVA) 제품이 0.1 %로 상대적으로 왜곡이 적었다. 기기 자체로부터 발생하는 잡음의 크기(잡음레벨)는 제품별로 3.4~43.2 dB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고, LINNER(NOVA) 제품이 3.4 dB로 상대적으로 잡음이 적었다.

 

◆일부 제품 성능, 표시값과 상이해 표시 개선 권고

 

현재 음성증폭기는 성능 측정에 대한 기준이 없어 보청기 기준을 준용해 상품정보 대비 실제 성능을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은 상품정보 표시값과 실제 측정된 성능값이 상이했다.

 

최대음향이득은 최대 30.2 dB, 평균음향이득은 최대 13 dB 차이가 나는 등 시험대상 12개 제품 중 8개 제품이 주요 시험항목의 표시값과 실측값이 상이했다. 5개 제품은 오 ․ 남용 시 청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의문구 표시가 없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표시개선을 권고한 결과, 해당 제품의 판매업체는 모두 권고사항을 수용해 성능 표시사항을 수정하고 주의문구를 삽입하는 등 개선을 완료했다.

 

시험대상 제품 모두 소리를 증폭하는 핵심 기능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음성증폭기는 보청기와 달리 시착이 불가능하므로 구매 시 이어팁 크기 등을 확인해 개인별로 맞음새를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에 따라 블루투스 연결, 전용 앱을 통한 주파수별 보정 등의 기능 차이가 있으므로, 사용 특성 및 환경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AI·디지털·정보통신 제품의 품질비교·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