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이세라 기자]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개발원)은 지난해 4월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섭취 위험성에 대해 알린 데 이어 고카페인 음료 섭취에 대한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소폭 감소했으나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를 섭취하는 비율은 남학생 21.9%, 여학생 21.2%로 2024년(남학생 23.2%, 여학생 23.9%)과 비교해 감소했다.
◆고등학생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 높아
반면 학교급별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29.2%로 중학생 14.3%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수험 부담이 높은 고등학교 시기에 카페인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은 고등학생(60.9%)이 중학생(55.8%)에 비해 높아 고카페인·고당류의 이중 노출이 나타났다.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카페인에 더욱 취약하며, 과다 섭취 시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체중 1kg당 2.5mg이다. 시중 에너지 음료 2캔(캔당 60~100mg)만 마셔도 하루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으며, 1캔에 당류가 평균 35g 함유되어 있어 카페인과 당류의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접근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식품안전정보원의 최신 해외 동향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최근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에너지 음료 판매 금지 법안을 추진할 것을 발표했다. 아일랜드 상원 또한 18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에너지 음료 판매 금지 법안을 논의하는 등 유럽 내 규제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청소년은 신체적·정신적 성장기에 있어 학습과 수면 측면에서 카페인 섭취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시험 기간 집중력 향상을 목적으로 에너지음료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 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고카페인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원은 ‘가볍게, (일상에서)걷고, (물을)마시고, (달콤한 선택은)줄이자’를 표어로 대국민 비만 예방 실천 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음료 대신 물 섭취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이 다소 줄어든 것은 긍정적 신호이나, 고등학생의 높은 섭취율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개발원은 청소년의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근거에 기반한 건강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