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정도현 기자] 고유가 국면이 본격화되자 주식시장에서도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을 단순한 단기 테마가 아닌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하는 구조적 변화 구간’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명확한 전략은 단순하다고 입을 모은다. 핵심은 하나다. 유가 상승을 이익으로 바꿀 수 있느냐 아니면 비용으로 떠안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사야 할 것은 에너지·정유 종목이고 피해야 할 것은 항공·물류·소비 종목이다.
◆ “고유가의 직접 수혜주는 정유”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유 종목은 고유가의 직접 수혜주다. 이들은 대표 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010950]을 꼽고 있다.
이들 종목의 투자 포인트는 정제마진 확대가 가능하고 제품 가격 상승 반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유가 상승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에 있다. 다만 정책(유류세 등) 변수로 유가 급락 시 실적이 급변할 수 있다는 게 리스크다.
의외의 방어주로는 조선·중공업 관련주가 있다. 이들 종목은 장기 계약 구조로 수주 잔고 기반에 안정성이 있다는 게 투자포인트다. 유가 상승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HD현대중공업[329180]이 꼽히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플랜트 관련주도 관심종목이다. 대표적인 관련주로는 해외 플랜트 중심의 현대건설[000720]이 지목된다. 이들 종목의 투자포인트는 산유국 투자 확대 수혜가 가능하고 중동 프로젝트 증가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반면 증시 전문가들은 리스크 구간에 있는 지금 피해야 할 종목으로 항공과 물류·택배, 유통·이커머스, 석유화학 관련주들을 지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업종으로 항공 관련주들을 꼽고 있다. 이유는 이중 타격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데 있다. 예컨대 연료비 비중 30%와 수요가 감소하는데 반해 비용이 증가하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 종목으로는 대한항공[003490]이 꼽힌다.
물류·택배 관련주의 경우 리스크는 유류비가 즉각 반영되고 운임 인상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마진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대표 종목으로는 CJ대한통운[000120]이 지목된다.
◆ “방향보다 ‘포지션’이 중요하다”
유통·이커머스 관련주는 물류비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비용은 올라가는 반면 매출은 떨어지는 최악의 구조가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 종목은 쿠팡이다.
석유화학 관련주는 숨은 위험을 안고 있다. 대표 종목으로는 롯데케미칼[011170]이 꼽히는데 그 이유는 원재료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전가 어려움이 있고 이는 장기 실적 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데 있다.
현재 증시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는 것은 ‘비용 상승’과 ‘수요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관련주다. 이 구조에 들어간 기업은 실적 급락, 주가 하락, 신용등급 리스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 한 증시 분석가는 “지금은 현재 시장은 상승·하락을 맞추는 게임이 아니다”며 “결국 투자자에게 남은 질문은 하나인데 ‘이 기업은 유가가 오르면 돈을 버는가, 잃는가’가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석가는 이어 “현재 증시 상황에서는 어디에 서 있느냐가 수익을 결정한다”면서 “고유가를 이익으로 바꾸는 기업은 상승하는 반면 비용으로 떠안는 기업은 하락한다는 것을 알고 투자에 접근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