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정도현 기자]지난해 국내 매출 1천대 상장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9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SK하이닉스는 1999년 이후 줄곧 삼성전자가 지켜온 당기순이익 1위를 빼앗았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2000~2025년 국내 매출 1천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각 연도 매출 상위 1천대 상장사로, 매출과 영업손익, 당기순익은 해외 법인을 제외하고자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국내 매출 전년 대비 40조원 넘게 증가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매출 1천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189조2천32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148조2천800억원대와 비교하면 40조원 넘게 늘어 증가율은 28%에 육박했다. 1천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 수준이었다. 조사 기간 영업이익률이 9%대를 기록한 것은 2004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영업이익 상위 10위 기업은 SK하이닉스(44조74억원), 삼성전자(23조6천36억원), 한국전력(8조5천400억원), 기아(5조9천540억원), KB금융(3조6천591억원) 순이었다.
그 뒤를 현대자동차(3조5천150억원), 기업은행(3조3천217억원), SK이노베이션(2조7천300억원), 신한지주(2조3천643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2조3천306억원) 등이 이었다.
SK하이닉스는 2년 연속 별도 기준 영업익 1위를 지켰고, 연결 기준으로도 최고 영업익을 달성했다. 아울러 별도 기준 당기순익이 42조6천888억원으로, 33조6천866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1999년부터 2024년까지 지켜온 1위 자리에 올랐다.
◆“영업익 40조 늘어 189조…1조 클럽 34곳”
별도 기준 영업익 1조원대를 달성한 '1조 클럽'에는 34곳이 포함돼 전년 29곳보다 5곳 많아졌다. 새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 HD현대중공업, 한국투자금융지주, KT, NH투자증권, 고려아연, 한화오션, 미래에셋증권, 케이티앤지 등 9곳이었다. 1조 클럽에서 탈락한 기업은 POSCO홀딩스, SK텔레콤, 현대해상, 셀트리온 등 4곳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면서 1천대 상장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 규모도 2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