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정도현 기자] 카세트테이프, 폴더폰, 옛날 과자 패키지, 1990년대 로고. 최근 소비 시장에서는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것’이 더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복고(레트로) 트렌드다. 단순한 유행처럼 보이지만 복고는 브랜드 전략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왜 다시 과거를 불러오고 있을까. ◆ “복고는 안정감의 상징” 복고 트렌드는 패션이나 디자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식품, 전자기기, 자동차, 콘텐츠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 현상의 핵심은 옛것이 좋아서가 아니다. 소비자들은 지금 ‘너무 빠른 변화가 불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검증된 것, 실패하지 않을 선택, 감정적으로 편안한 경험 등을 선호한다. 복고는 안정감의 상징이다. 복고가 작동하는 심리는 기억의 재활용이다. 과거의 브랜드와 디자인은 이미 한 번 신뢰를 얻은 경험인 동시에 소비자는 선택에 드는 심리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감정적 연결 또한 복고가 작동하는 심리라고 볼 수 있다. 복고 상품은 기능보다 감정을 먼저 자극한다. 어릴 때 먹던 맛이나 처음 쓰던 물건 같은 기억은 구매 이유를 빠르게 만든다. 복고가 작동하는 또 다른 심리로는
[팩트UP=정도현 기자] AI(인공지능)로 인한 불안은 과거 자동화 불안과 조금 다르다. 과거에는 기계가 일을 대신한다는 외부 위협이었다면 지금은 누군가는 AI를 잘 쓰고 나는 아닌 것 같다는 내부 비교 불안에 가깝다. 실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AI가 무서운 게 아니라 나만 뒤처질까 봐 무섭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따라서 문제는 기술 자체보다 내가 쓸 수 있느냐, 이해하고 있느냐라는 감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AI 불안을 키우는 심리 요인 셋” 심리 전문가들은 AI 불안을 키우는 심리 요인으로 세 가지를 지목하고 있다. 기준이 없는 경쟁 불안, 설명 없는 변화에서 오는 통제감 상실, 배워도 소용없을 것 같은 무력감 등이 그것이다. 사실 AI는 시험처럼 명확한 기준이 없다. 어디까지 알면 충분한지 이 정도면 잘하는 건지 아무도 정확히 말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남들보다 부족한 건 아닐까라는 불안을 계속 안고 간다. 회사에서 AI를 도입한다고 말하지만 왜 필요한지, 내 업무가 어떻게 바뀌는지 등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수록 불안을 크게 느낀다. AI는 불안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 변화
[팩트UP=정도현 기자]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최근 유튜브 유료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계정공유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24년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이 약 43% 인상된 이후, 월 4천~5천 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계정공유 서비스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사기·계약불이행·계정정지 등 소비자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한국소비자연맹이 운영하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피해사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유튜브 계정공유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는 480건이 접수되었으며, 이중 12월 한 달에만 234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피해 급증에 따라 서울시전자상거래가 소비자피해 주의보를 발표한 이후 일시적으로 피해가 감소했으나, 최근 12월 들어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에 구독브로 관련 피해 접수가 111건으로 급증했는데, 피해가 발생한 주요업체는 구독브로 136건, 원더쉐어 68건, 쉐어킹 40건, 구독티콘 26건, 구독파트너 19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계정 일방적 정지, 계약 기간 미이행, 환불 요청 거부 및 사업자 연락두
[팩트UP=정도현 기자]식기세척기의 대중화에 따라 함께 사용하는 식기세척기 세제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식기세척기 세제(정제형) 6개 제품의 세척성능과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식기에 묻은 음식물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세척 성능은 오염조건·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세제 성분이 자연(수중)에서 분해되는 정도는 전 제품이 70% 이상으로 준용 기준을 충족했다. 중금속 등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며 세척 회당 가격은 최대 1.8배 차이가 났다. 식기에 묻은 음식물을 제거하는 세척 성능은 밥알 등의 일상 오염조건에서는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탄 치즈 등의 가혹 조건에서는 1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중금속·형광증백제 등 안전성, 내용량, 의무표시사항 등의 표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2개 제품은 ‘권장사용량’을 기재하지 않거나 식기세척기 용량에 따른 사용량을 구분하여 기재하지 않아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표시개선을 권고했다. 제품이 수중에서 분해되는 정도를 확인하는 생분해도는 전 제품이 70% 이상으로 준용기준을 충족했으며, 3개 제품은 90
[팩트UP=정도현 기자]단통법 폐지로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촉진되고 가계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혜택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통신서비스 선택 시 가격을 제일 중요하게 고려하지만 실제 상당수의 소비자는 단말기 보조금 등의 이유로 고가요금제를 선택하고 있었고 데이터사용량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해 통신서비스 가격이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단말기와 통신서비스가 묶여있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계속 될 수밖에 없어 단말기 구매와 통신서비스 이용계약이 분리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시장 변화와 체감을 살펴보기 위해, 2025년 10월 전국 성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이용 실태 및 단통법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요금제 구조와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여전히 높고, 고가요금제 쏠림 현상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4%가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이 중 54.5%는 실제 데이터 사용량이 100GB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300GB 이상 사용하는 소비자는 22.8%에 그쳤다. 소비
[팩트UP=정도현 기자]주택 소유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소득 수준과 생애 주기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부산대학교는 도시공학과 최열 명예교수 연구팀이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6년에 걸친 한국복지패널(KOWEPS) 장기 추적자료를 활용해 주택 소유의 단기 효과와 장기 효과를 구분해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표본에서는 주택 소유 여부 자체가 삶의 만족도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소득 수준별 분석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장기간 자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반면 자가로 전환되는 단기 시점에서는 만족도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이는 주택 구입 과정에서 수반되는 대출 부담과 재정적 압박이 단기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중·고소득 가구에서는 장기적인 자가 거주 상태 자체가 삶의 만족도와 오히려 부정적인 관계를 보이며, 주택 소유가 반드시 주관적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거 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현상과 관련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일관되게 강한
[팩트UP=정도현 기자]층간소음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층간소음을 줄여준다고 알려진 어린이 매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제품 간 품질비교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층간소음 저감 어린이 매트(4cm 두께⋅폴더형) 8개 제품의 품질(소음 저감 성능, 겉감⋅충전재 내구성 등)과 안전성(유해물질)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평가 결과, 소음 저감 성능은 모든 제품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겉감⋅충전재 내구성은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1종의 방출량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도 있었다. 숟가락을 떨어뜨리거나 의자를 끌 때 발생하는 소음 수준인 ‘경량 충격음’은 매트 설치 후 약 16~17dB(A)이 감소되어 소음 저감 효과가 있었으나 제품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어린이가 소파에서 뛰어내리거나 성인이 뒤꿈치로 세게 걸을 때 발생하는 바닥충격음과 유사한 ‘0.4m 중량 충격음’은 매트 설치 후 약 4~5dB(A) 감소하였으나 제품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고무공을 1m 높이에서 낙하시키는 ‘1m 중량
[팩트UP=정도현 기자]2026년 병오년 새해에도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2026년 경기 전망 국민 인식 조사’ 결과, 국민 절반 가까이가 내년 경제를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한국 경제에 대해 응답자의 46.4%가 ‘현재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보다 좋아질 것’(33.8%)이라는 응답보다 12.6%포인트 높은 수치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반도체 업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등 기타 주력 산업의 부진과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심리적 위축을 불러온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과 이념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광주·전라(좋아질 것 53.8%, 어려울 것 20.8%)에서는 낙관론이 앞선 반면, 대구·경북(어려울 것 60.8%), 부산·울산·경남(52.8%)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층은 71.1%가 ‘어려워질 것’이라 답했으나, 진보층은 59.0%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극명한 시각 차를 보였다. 한편, 중도층에서는 부정적 전망(42.7%)과 긍정적 전망(34.4%)이 오차범위
[팩트UP=정도현 기자]국내 초고액 자산가들이 2026년 투자 핵심 키워드로 ‘K.O.R.E.A’를 제시했다. K.O.R.E.A는 ▲한국 주식 선호(K-stock) ▲한국 및 코스닥 시장의 글로벌 대비 초과 성과(Outperform) ▲주식 자산으로의 리밸런싱(Rebalancing) ▲ETF 활용(ETF) ▲AI 주도 시장(AI)을 의미한다. 삼성증권은 자사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브랜드 SNI 고객 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NI는 예탁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다. 초고액 자산가들은 한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말 코스피 지수가 45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응답이 45.9%였고, 5000포인트 돌파를 예상한 응답도 32.1%에 달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코스피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두 시장 가운데 상승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코스닥 지수에 대해서는 1000포인트 돌파(59.6%), 1100포인트 돌파(29.3%) 전망이 우세했다. 글로벌 관점에서도 한국 증시에
[팩트UP=정도현 기자]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인력에 대한 투자가 전년보다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감소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연구소 보유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연구개발전망조사'(RSI)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기업의 R&D 투자 RSI와 연구원 채용 RSI는 각각 99.7, 94.9로 집계됐다. RSI 지수는 기업이 내년 R&D와 인력에 어느 정도 투자할지 응답한 내용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전년보다 늘어나고, 이하면 줄어든다고 전망한 것이다. 지난해 계엄 사태 직후 이뤄진 조사에서는 79.6, 84.2로 크게 떨어졌었는데, 이보다는 회복했으나 여전히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다. 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174개 사로, 이들은 기존 사업 추진 확대,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 기회 추진 등을 확대 이유로 꼽았다. 기업별로는 중견기업이 투자 RSI 103.1을 기록해 나 홀로 확대를 전망했으며, 대기업은 98.1, 중소기업은 99.3으로 나타났다. 인력 RSI는 대기업이 95.2, 중견기업 94.9, 중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