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권소희 기자] 최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오뚜기가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더욱이 이번 조사가 정기 세무조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수 일가 보유 대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뚜기가 소비자와의 접점이 큰 기업인 만큼 세무조사 소식 자체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팩트UP>에서는 국세청의 오뚜기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와 배경을 따라가 봤다. ◆ “특별 세무조사가 맞나(?)” 업계와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오뚜기가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맞다. 지난달 25일,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이 오뚜기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오뚜기 측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을 시인했다. 다만 이번 조사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조사며 통상적인 절차로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이 주목하는 점은 크게 세 가지 사안으로 집약되고 있다. 우선 특수관계법인 부당지원 의혹이 제기된 것인데 함영준 회장의 매형인 정세장 대표가 최
[팩트UP=이세라 기자] 최근 임상민 대상 부회장이 세간의 뒷말 탓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지난 8월 1일 UTC인베스트먼트의 주식 100%를 가진 자신 보유 지분 전량을 포레스트파트너스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게 단초가 됐다.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서 과정이 석연치 않다 보니 이런저런 뒷말이 무성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경영 개입’ 논란에 따른 상실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포인트 하나…깨진 ‘신뢰의 골’ 해결될까 재계에 따르면 분란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2021년 UTC인베스트먼트 내부에 ‘경영자문위원회’라는 기구가 생기면서부터다. 당시 이 기구에 임 부사장의 남편 국유진 블랙스톤 대표와 시아버지인 국균 전 EY한영 대표가 이름을 올리면서 불씨가 싹텄다. 업계 정통한 통신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회사 경영뿐 아니라 펀드 운용에도 관여했다. 일례로 국 전 대표는 자신이 찾아낸 투자처를 들고 와 심사역들에게 투자를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때 문제가 된 것은 국씨 부자들은 사장이라는 연결고리를 제외하면 지분도 권한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당시 김세연 대표와 대주주
[팩트UP=정도현 기자]직장인 10명 중 7명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기업 임원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에게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기업 임원이 되기 쉽냐'는 질문에 응답자 69.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여성(80.3%)이 남성(60.3%)보다 20%포인트 높았다. 원인으로는 '남성 중심 조직 문화와 남성 승진을 선호하는 차별적 관행'(36.5%), '임신·출산·육아 부담에 따른 여성 승진 후보자 부족'(31.2%), '여성의 역량과 리더십에 대한 편견'(22.2%) 등이 꼽혔다. 또한 직장 내 성차별 상황 20개 문항을 기반으로 산출한 '성차별 조직문화지수'는 100점 만점에 67.4점으로 D등급에 머물렀다. 여수진 노무사는 "성차별 문화가 공식적 제도와 시스템으로 고착됐음에도 고용노동부가 여성고용정책과를 폐지하는 등 정책 방향이 역행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먼저 구조적 성차별 문제 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팩트UP=이세라 기자]풍성한 명절 음식을 마음껏 즐긴 추석 연휴가 지나면 어김없이 ‘식단 관리’가 화두로 떠오른다. 갈비찜, 잡채, 전 등 명절 음식 특유의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메뉴들로 인해 연휴 직후 가벼운 식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칼로리 부담은 낮추면서도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내세우며 명절 후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포케 소스, 오트면, 죽, 베이커리 등 가볍고 건강한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한다. 몽고식품은 하와이 전통 포케의 풍미를 담은 ‘델리몽 하와이언 포케소스’ 2종을 선보였다. ‘델리몽 하와이언 포케소스’는 ▲델리몽 하와이언 포케소스 오리지널 ▲델리몽 하와이언 포케소스 매콤 와사비 2종으로 구성됐으며, 소스 하나로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델리몽 하와이언 포케소스 오리지널'은 프리미엄 양조간장과 올리브유, 참기름 등 정통 포케소스 원재료에 사과농축액, 레몬농축액 등을 사용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깔끔한 감칠맛을 구현했다. '델리몽 하와이언 포케소스 매콤 와사비'는 오리지널의 깊은 풍미에 생와사비분으로 알싸하고 매콤한 톡 쏘
[NH투자증권=정준섭 연구원] 2024년부터 은행주는 다수의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주가 상승을 보였다. 이는 자본비율과 연계한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정부 기조와 맞물리면서 시장의 신뢰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워낙 주주환원을 잘해서 이제 더 나올 게 없어 보이지만 아직 하나가 더 남았다. 바로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이다. 먼저 2026년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될 예정인데 이는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커버리지 전 종목(KB, 신한, 하나, 기업, 카카오)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 “은행주는 주주환원모범생” 배당소득 분리과세보다 더 큰 건 감액배당(비과세 배당)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26년 초(2025년 결산배당)부터 개인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나머지 금융지주 3사(KB, 신한, 하나)도 2026년 주총을 거쳐 2027년 초부터 감액배당 시행을 예상한다. 즉 금융지주 4사 개인 주주의 배당소득은 2026년부터 분리과세 혹은 비과세, 2027년부터 전부 비과세가 적용된다. 최근 은행업권의 규제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정부는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 기조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
[팩트UP=설옥임 기자] 최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해 재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김건희 특검에서 조 부회장이 개인 비리를 덮으려 아이에스엠모빌리티(주)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개인 비리가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는 얘기가 회자되면서 부터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에서는 효성 계열사가 오아시스사모펀드를 통해 김건희 집사 A씨 관련 회사인 아이에스엠모빌리티에 2023년 35억원을 투자한 부분을 집중 수사 중이다. 그러면서 개인비리까지 살펴보자 그 파장이 얼마나 커질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 개인 비리 덮으려 아이에스엠모빌리티에 투자(?) 업계와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조 부회장의 개인 비리 혐의로는 지난 2011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9층 건물을 차명법인을 이용해 매입했다는 의혹과 ㈜에이에스씨 주식 차명 보유 혐의 등 두 가지로 집약되고 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 논현동 건물 차명보유 의혹은 조 부회장의 횡령 의혹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어메이징이라는 법인이 강남구 논현동 91-3 빌딩을 398억원에 매입해 4년 후인 2015년 하나은행에 535억원에 매도했다. 그런데 의혹은 어메이징이 건물을
[팩트UP=이세라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자 폭탄’에 움츠렸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세대가 다시 소비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이다. 신용카드 결제액, 가전·자동차·여행 수요 등 모든 생활 소비 지표가 지난 2021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연내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3.9%대까지 내려왔다. 3년 전 ‘금리 7% 시대’의 공포를 견뎌온 2030세대는 이제 실질금리 하락의 수혜를 체감하는 첫 세대가 됐다. ◆ “체감금리 3%대 진입”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월 기준 104.7로 2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내구재 구입 여건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세다. 김다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리 하락은 단순히 대출 이자 감소가 아니다”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시키는 소비 회복 신호”라고 판단했다. 금리 하락은 단순히 가계 부담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자 지출에서 소비로의 자금 재배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의 경우 2023년 5.8%에서 2025년 3.9%로 락했다. 이에 따라 5억원 대출자 기준 연이자 부
[팩트UP=정도현 기자] 조직을 절개하지 않고 피 한 방울로 암을 찾아내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이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폐암·간암·췌장암 등 조기 발견이 어려운 고위험 암종에서 그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액체생검은 암 진단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지만 기술 신뢰성과 사회적 제도화 없이는 ‘조기진단의 착시’가 될 위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피 한 방울로 암을 찾는다(?)” 액체생검은 혈액·소변 등 체액 속에 떠다니는 순환 종양 DNA(ctDNA), 종양세포(CTC), 엑소좀(Exosome) 등을 분석해 암 발생 여부나 유전자 변이를 탐지하는 진단 기술이다. 기존 조직생검처럼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고 환자에게 부담이 적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암 환자 10명 중 3명은 조직검사가 불가능하거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들에게 액체생검은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결과가 나오기까지 평균 3~5일로 기존 조직검사(2~3주)에 비해 훨씬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글로벌·국내 기술 각축전도 치열하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가던트헬
[팩트UP=이세라 기자] 신세계건설이 대표를 교체한 지 약 1년 5개월 만에 다시 수장을 바꾼다. 그 주인공은 강승협 대표다. 새로 지휘봉을 잡는 강 대표는 신세계푸드 대표를 맡다가 이번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자리를 옮겼다. 신세계건설 사령탑이 바뀌면서 업계 안팎에선 구조조정 전문가 CEO 선임으로 대대적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재무 위기에 허덕이는 회사가 무리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 포인트 하나…대대적 구조조정 단행할까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4월, 경질성 인사로 신세계건설 CEO를 교체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허병훈 대표가 맡았다. 그는 대표를 맡으면서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대를 모았다. 이 같은 기대는 허 대표의 화려한 경력에서 비롯됐다. 1962년생인 허 대표는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과 미주총괄 CFO 등을 거쳤고 2011년부터는 호텔신라에서 경영지원장 겸 CFO를 맡았디. 또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실 기획·재무 부문을 총괄했다. 하지만 그는 오는 2027년 5월 9일까지였던 당
[팩트UP=이세라 기자] “단순한 환율 조정이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태형 하나증권 환율전략팀장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380원을 위협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새 129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겉으로는 ‘달러 약세’로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외국인 자금의 본격적인 귀환이 시작된 신호다. ◆ “한국 자산의 신뢰 회복”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지목하는 요인은 달러 약세 (DXY 102선)와 한국 무역수지 개선, 한·미 금리 격차 축소 등 세 가지다. 예컨대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며 9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는 등 한국 무역수지가 개선됐으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반면 연준은 연내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스프레드가 좁혀지는 등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외환시장에서 원화 매수세가 강화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을 표면적 이유로 보고 있다. 핵심은 더 깊다는 것이다. 외국인 자금은 단순히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성 유입이 아니라 중장기 투자자금의 재편성(rebalancing) 성격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승훈 KB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지금 외